★古典で学ぶ韓国語ー「春香伝(チュニャンヂョン)」 part1
등장 인물
춘향: 아버지는 양반인 성참판. 어머니는 기생 월매이다. 비록 출신은 천민이지만, 스스로는 기생임을 인정하지 않는 강한 자존심을 지니고 있다.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과 부부간의 믿음.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정절을 보여준다.
이몽룡: 춘향을 사랑하게 되는 남원 부사의 아들이며 나중에 지방 관리의 부정 부패를 바로잡는 암행어사가 된다.
변학도: 자기의 권력을 이용하여 춘향에게 수청을 강요하는 부패한 관리의 전형적인 인물이다. 자신의 욕망을 위해 죄 없고 약한 백성들에게 마구 폭력을 휘드르고, 권력을 이용해 백성을 강제로 억누르려 한다.
월매: 예전에 기생이었으며, 춘향의 어머니이다.
오랜 세월 월매가 바라던 마음이 얼마간 풀리는구나. 그 사랑함을 어찌 다 말하리오. 이름을 춘향(春香)이라 부르면서 손에 든 보석같이 길러 내니 효행은 비할 곳이 없고 인자함은 기린처럼 빼어나구나. 칠팔 세 되자 서책에 맛을 붙여 예의, 정절을 일삼으니 칭송하지 않는 사람이 없더라.
이 도령의 나이는 이팔이요, 풍채는 두목지라. 도량은 넓푸른 바다 같고 지혜는 활달하고 문장은 이태백이요, 필법은 왕희지라.
첫 만남
하루는 방자 불러 말씀하되, “이 골 아름다운 곳 어드메냐? 시흥(詩興) 춘흥(春興)이 흘러넘치니 아름다운 경치 말하여라.” 방자 놈 여쭈오되, “글공부하시는 도련님이 경처(景處)찾아 부질없소.”
이 도령 이르는 말씀이, “야 말로 들어봐도 광한루, 오작교가 좋도다. 구경 가자.”
이때는 오월 단옷날이렷다.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. 이 때 월매 딸 춘향이도 또한 시서음률(詩書音律)이 능통하니 천중절을 모를쏘냐. 난초같이 고운 머리 두 귀를 눌러 곱게 땋아 봉황 새긴 비녀를 단정히 매었구나.
버드나무 높은 곳에서 그네 타려 할 때 좋은 비단 초록 장옷, 남색 명주 홀치마 훨훨 벗어 던져 두고 흰 비단 새 속옷 턱밑에 훨씬 추켜올리고, 삼껍질 그넷줄을 섬섬옥수 넌지시 들어 두 손에 갈라 잡고 흰 비단 버선 두 발길로 훌쩍 올라 발구른다.
“향단아 밀어라.”